전국 최대 묘목생산 특화단지로 알려진 경산묘목단지 내 농가들이 3월 새봄과 함께 활기를 찾고 있다. 최근 한파로 인해 묘목 굴취 작업이 전년보다 약 10일 늦어졌으나, 현재 봄철 묘목 식재를 앞두고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경산 묘목은 매년 2월 말부터 출하를 시작해 식목일이 지난 4월 초·중순까지 거래되는데, 올해는 전년도 이상 고온으로 인해 묘목 작황이 좋지 않아 일부 품목에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인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종별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사과 묘목은 후지, 감홍, 이지플 등 품종에 따라 자근묘는 1주당 15000원, 이중묘는 평균 12000원에 거래되며, 전년 대비 약 10% 상승했다.
포도의 경우 샤인머스켓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현재 일반 품종과 가격이 같아졌으며, 삽목묘는 1주당 4000원, 접목묘는 1주당 12000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복숭아 묘목은 털이 없는 조생종 천도계 품종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옐로드림, 이노센스 등 품종이 8000-1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추 묘목은 전년도 묘목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복조 및 왕대추가 1주당 7000-10000원에 판매되며, 가격이 4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이 외에도 자두, 앵두, 체리 등 과수 묘목 가격도 전년 대비 10-20% 내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희수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량 건전묘목 생산기반을 육성하고 과수 묘목의 무병화 및 품질 향상을 통해 경산 종묘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통해 더 나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