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6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협손해보험, (사)한국농어업재해보험협회, ㈜아이싸이랩(공동연구 업체)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AI 생체인식 개체인증 기술 연구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현재 귀표를 활용한 한우 개체관리 방식이 가진 한계점(훼손·탈락·뒤바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소(牛) 생체정보(비문_코주름) 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체인증 방식을 제안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축산기술연구소와 ㈜아이싸이랩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우의 생체 정보(비문_코주름) 촬영을 통해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한우의 코주름 패턴은 출생 직후부터 성체(18개월)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유지되며, 성장이나 상처 회복 후에도 일관된 패턴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동일 개체를 99% 이상의 정확도로 인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며, 이를 뒷받침할 학술 논문 출판도 진행하고 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축산업을 촉진하고,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업체인 아이싸이랩의 변창현 CTO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동물 비문 인식 기술이 스마트 축산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가축 생체정보 인식 분야의 국제적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식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AI 생체인식 기술이 축산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축산물 이력제의 개체관리 방법을 개선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축재해보험 가입 한우의 귀표가 뒤바뀌는 문제를 방지하고, 우수한 혈통의 안전한 보급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