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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초안전교육, 평생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 권영구 기자
  • 등록 2025-03-22 14: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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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비와 공법은 계속 진화하는데 교육은 정체”
  • - “취약계층은 무료 교육 가능… 제도 개선 절실”

“건설기초안전교육, 평생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 위 사진은  본지 내용과 관련이 없음>

건설현장에 첫 발을 들이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건설기초안전교육’. 그러나 이 교육은 단 한 번만 받으면 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현장의 빠른 변화와는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을 받고 10년 넘게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사이 장비와 공법, 안전 기준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 박모(56) 씨는 “10년 전 받았던 교육 내용과 지금 사용하는 장비는 아예 다르다”며 “당시엔 없던 기계나 공정이 기본이 된 상황에서 안전사고가 날까 불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교육이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 갱신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특성상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다”며 “3~5년 단위로 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최신 장비와 공정에 대한 안전지식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도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비 부담은 덜 수 있다. 만 20세 이하 , 만 55세 이상 ,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장기실업자 등은 무료로 건설기초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 근로자는 수성구 고산로 98에 위치한 ‘건설기초안전교육 대구경북지사’에서 수강 가능하며, 문의는 053-721-7079로 하면 된다.


정부는 현장 단위에서 별도의 안전교육도 시행 중이라고 설명하지만, 법적 의무인 기초안전교육 자체가 수년간 갱신되지 않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의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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