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실현·농가 생산비 절감 기대… 2025년 유실수 30만 주 공급 추진
경산시가 추진해온 ‘생분해성 종이포트 제조장비 지원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지난주까지 장비 시운전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산시 종묘산업특구에 설치된 생분해성 종이포트 제조장비 전경”
이 사업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기존 플라스틱 및 비닐 포트의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플라스틱 포트는 석유계 난분해성 소재로 재활용이 어렵고, 농업 폐기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는 2024년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보조금 41억 6천만 원을 포함한 총 7억 3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종묘산업특구 내 종이포트 제조 장비를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지속가능한 농업기술상(Best Sustainability Initiative)’을 수상한 해외 우수기업의 제품으로, 유럽 육묘업체에서 연간 약 18.4톤의 플라스틱 감축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시는 향후 해당 장비를 활용해 사과, 복숭아 등 유실수 30만 주를 오는 2025년 10월경까지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해 예방, 농업환경 비용 절감, 안정적인 종묘 공급체계 구축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종이포트 제조장비 지원사업은 친환경 농업으로의 녹색 전환을 현실화하는 선도모델”이라며, “친환경 기술과 지역 특화작목의 융합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 농업도시 경산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