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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서기
  • 김범식 소설가
  • 등록 2026-02-07 1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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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끔 세상을 거꾸로 보자

 

 물구나무서기가끔 세상을 거꾸로 보자

  가끔 거꾸로 세상을 보자.

 거꾸로 보면 비뚤어진 세상이 바로 보일 수도 있고, 

 세상이 거꾸로 된 나를 바로 볼 수도 있다.

 물론 남들과 다르게, 특이하게 산다는 것이 결코 자랑은 아니다. 자랑이라고 생각하면 오만과 편견이다. 

 그래도 가끔 뒤로 걸어보고, 가끔 눈을 감고 달려보자.

 가끔 태양을 보고 달이라고 하고, 가끔 달을 보고 태양이라 해보자.

 가끔 한낮을 어둠이라고 하고 숨고, 가끔 어둠을 한낮이라고 하고 나돌아다녀 보자.

 가끔 술잔을 엎고 병나발을 불어보자. 

 가끔 밟히지 않는 그림자를 밟아보자. 

 가끔 쓸데없이 칭찬도 하고, 욕도 해보자.

 가끔 한여름에 난방기를 틀고, 가끔 한겨울에 에어컨을 틀어보자.

 가끔 집안에서 투명 인간처럼 결혼한 독신자가 되어보자. 

 가끔 왼손으로 뒤를 닦아보기도 하자.

 가끔 물 위를 걸어보고, 가끔 구름 위를 걸어보자.

 가끔 밤새워 쓴 원고를 삭제해보자. 

 

 예나 지금이나 인간 세상은 요지경이고 혼돈의 세상이다. 

 요즘은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가끔 거꾸로 세상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때로 거꾸로 보고, 

 때로 거꾸로 생각하고, 

 때로 거꾸로 살아보자.

 

 아. 세상은 요지경. 

 세상이 거꾸로인지 내가 거꾸로인지! 

 알 수가 없네. 

 ㅎㅎㅎ

 물구나무서기는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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