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캡슐내시경 ‘미로벳(MiroVET)’과 영상 판독 장비, 반려동물(개·고양이) 적용 이미지연간 매출 100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트로메딕이 회계감사 과정의 착오로 거래정지된 이후,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무능과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다툼으로 재상장에 이르지 못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소액주주에게 전가되고 있다.
현재 인트로메딕은 일주일간의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식 매집에 나서며 회사를 살리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 발행주식 약 4,200만 주 가운데 최대주주 2인이 각각 약 500만 주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소액주주 연합은 이미 전일 64만 주, 금일 30만 주를 추가 매집하며 당초 목표였던 25% 1100만주 지분 확보를 달성했고, 현재는 40% 이상을 목표로 주식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액주주 대표들은 “인트로메딕은 단순한 껍데기 회사가 아니라, 초소형 캡슐내시경이라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술기업”이라며 “회사가 휴지조각이 되도록 방치할 수 없어 주주들이 직접 회사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밝혔다.
인트로메딕은 사람용 캡슐내시경을 비롯해 반려동물용 초소형 내시경 ‘미로벳(MiroVET)’을 개발한 의료 내시경 전문기업이다. 이 제품은 고양이·개 등 반려동물의 소화기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에도 흑자를 달성하며 기술력과 시장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 감사 착오로 촉발된 거래정지와 이후 이어진 경영권 분쟁, 재상장 실패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를 붕괴시켰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주식 매집은 단순한 투자 행위를 넘어, 무능한 경영권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겠다는 ‘주주 주도의 구조 정상화 운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술과 매출이 살아 있는 기업이 지배구조 문제로 사라지는 것은 자본시장 전체의 손실”이라며, 인트로메딕 사태가 정리매매 제도와 경영 책임에 대한 제도적 재검토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