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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교원들 “AI교육, 속도보다 본질… 인간 중심이 먼저”
  • 김경식 기자
  • 등록 2026-01-25 09: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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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I 도입 앞서 ‘왜 가르치는가’에 대한 성찰 필요
  • - 학습자 주체성·지속 가능한 미래를 핵심 가치로 제시

경남 교원들 “AI교육, 속도보다 본질… 인간 중심이 먼저” 경상남도교육청 전경 전경 모습.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교육정책연구소(소장 황금주)는 2026년 1월 20일 개최된 「2026년 제1차 경남교육정책 포럼」을 통해 AI 교육 도입에 대한 경남지역 교직원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남 도내 18개 시·군의 유·초·중·고 교원 1,4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AI 교육 도입에 대한 입장과 AI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 AI 교육의 핵심 가치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AI 교육 도입에 대해 교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AI 교육 도입에 앞서 교육의 본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응답이 56.32%(824명)로, 시대적 변화에 따라 AI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 43.68%(639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기술 도입 이전에 ‘왜 가르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AI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인식에서는 ‘상호작용론’이 67.7%(991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기술결정론은 16.3%(239명), 사회결정론은 15.9%(233명)에 그쳤다. 이는 AI 기술이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교육적 필요와 윤리 기준에 따라 기술 활용 방식 역시 조정될 수 있다는 인식이 현장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교육에서 요구되는 핵심 가치로는 ‘학습자 주체성 및 자율성’이 48.5%로 가장 높았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 27.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27.0%), 관계·정서(20.5%), 공정성과 포용성(8.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교육이 도입되더라도 교육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하며, 기후 위기 등 미래 사회 문제에 대한 교육적 책임 역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 교원들은 AI 교육 도입 방향으로 속도보다 본질을, 기술 중심 논의보다 인간과 기술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디지털 기술을 ‘약이자 독(Pharmakon)’으로 비유한 베르나르 스티글러의 관점처럼, AI 교육 역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교육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황금주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정부의 국정과제인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이 기술 중심 담론을 넘어 인간 중심의 교육 철학 위에서 정책적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방향성이 확인됐다”며 “특히 경남 교원들이 학습자 주체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은 점은 향후 AI 교육 정책 설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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