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메딕 소액주주 연대 오픈채팅방 안내 화면연간 매출 100억 원 규모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트로메딕이 회계감사 과정의 착오로 거래정지된 뒤,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무능과 경영권 분쟁으로 재상장에 이르지 못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현재 인트로메딕은 일주일간의 정리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자발적으로 주식 매집에 나서며 회사를 살리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는 정리매매 개시 이틀 만에 전체 발행주식 약 4,200만 주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129만 1,046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대 측은 오는 1월 23일까지 40% 이상 지분 확보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 2인은 각각 약 500만 주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소액주주 연대는 이미 당초 목표였던 25% 수준(약 1,100만 주)을 넘어 추가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영권 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주주 스스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소액주주 대표들은 “인트로메딕은 단순한 껍데기 회사가 아니라 초소형 캡슐내시경이라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술기업”이라며 “회계 착오와 경영권 다툼으로 기업 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주주들이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4년 넘게 이어진 사태로 억울함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분들도 있는 만큼, 반드시 성공해 십시일반으로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트로메딕은 사람용 캡슐내시경을 비롯해 반려동물용 초소형 내시경 ‘미로벳(MiroVET)’을 개발한 의료 내시경 전문기업이다. 특히 반려동물의 소화기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수출 비중이 높으며, 전년도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 기반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 감사 착오로 촉발된 거래정지와 이후 이어진 경영권 분쟁, 재상장 실패는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를 붕괴시켰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소액주주들의 집단적 주식 매집은 단순한 투자 행위를 넘어, 무능한 경영권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겠다는 ‘주주 주도의 구조 정상화 운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현행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회계 감사의 잘못은 경영진과 외부 감사인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정지 이후 금융당국이 요구한 해법은 ‘자본 유치’였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거래가 정지된 회사에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며, 이는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거래가 멈춘 상태에서는 기업 가치 평가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결국 투자 유치 실패가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악순환만 반복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재감사를 통해 회계 문제가 해소돼 ‘적정’ 의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거래 재개가 아닌 상장폐지 수순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소액주주들은 “잘못이 바로잡혔다면 거래를 재개하는 것이 시장 원리에 맞는 정상적인 조치”라며 “재감사 적정 이후에도 상장폐지로 가는 구조는 명백히 잘못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 연대는 국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회계 착오와 고의적 분식의 명확한 구분 ▲재감사 적정 시 거래 재개 원칙의 제도화 ▲경영진 책임과 소액주주 피해의 분리 ▲정리매매 제도의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 역시 “기술과 매출이 살아 있는 기업이 지배구조 문제와 제도적 경직성으로 사라지는 것은 자본시장 전체의 손실”이라며 “인트로메딕 사례는 소액주주 보호와 상장폐지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논의해야 할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CT를 통해 인증된 인트로메딕 주주 보유 확인 화면.